전체이용가 온라인 게임 메이플스토리에서 도박장을 운영한 일당이 검거돼 네티즌들에게 충격을 전했다.
지난 14일 서울 동대문경찰서는 도박장소등개설 혐의로 20대 남성 김모(24) 씨를 구속하고 3명을 불구속 입건해 검찰에 기소 의견으로 송치했다.
전체 이용가 등급 게임인 '메이플스토리'와 '바람의나라'에서 도박을 홍보했다.
게임 캐릭터 말풍선에 카카오톡 아이디와 함께 ‘칼 결제 첫 충전 10% 이벤트' '엔트리 1.95배' 등의 문구를 게재해 참가자를 모집했다.
게임 속 공간에 홍보 문구와 함께 자신들의 카카오톡 메신저 아이디를 올려놓은 뒤 게임 이용자들이 연락해오면 계좌번호 등을 알려줬다.
이어 다른 사이트에서 중계 중인 '사다리 게임'에 현금을 걸게 하고 결과에 따라 배당금을 지급했다.
김 씨 4명은 돌아가며 딜러가 돼 게임을 주선하고 판돈을 19억원까지 키웠다. 경찰 조사 결과 도박에는 300명이 넘는 미성년자도 참여했다.
경찰 조사에서 피의자들은 온라인게임에서 만나 알게 된 사이로, 직접 만나서 범행을 모의한 적은 없다고 진술했다.
경찰 관계자는 “입금 및 출금 기록이 수백, 수천 건에 이르는 도박 계좌 특성상 이들이 도박수익금을 얼마나 나줘 가졌는지는 정확히 확인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온라인게임 개발사들과 협의해 온라인게임 공간에서 도박장이 개설되지 않도록 예방할 계획"이라며 "도박 공간 개설 및 도박 행위를 한 이용자들에 대해서도 계속 수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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