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김구라(김현동, 49)가 지상파 3사의 연말 시상식에 대한 뼈있는 일침을 날렸다.
지난 28일 서울 상암동 SBS 프리즘 타워에서는 '2019 SBS 연예대상'이 열렸다. 이날 대상 후보에는 신동엽, 백종원, 유재석, 김구라, 김병만, 김종국, 이승기, 서장훈이 올랐다.
김구라는 대상 후보 인터뷰에서 "내가 납득이 안 되는데 시청자들이 납득이 될까 싶다. 아시지 않냐. 방송사에서 구색을 맞추려고 한 8명 넣은 거 같다"고 말했다.
이어 "'연예대상'이 이제 물갈이를 해야 한다"면서 "이제 더는 쓰잘데기 없는 저 같은 사람들 빼고, 백종원, 유재석, 신동엽 정도만 대상 후보를 하는 게 긴장감이 있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나(김구라)하고 서장훈은 왜 앉아있냐. 김종국도 그렇다. 대상 후보 8명 뽑아놓고 콘텐츠 없이 개인기로 1~2시간 때우는 거 하면 안 된다. 3사 본부장이 만나 이야기를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여러분 광고 때문에 그러는 거 안다. 이러지 말라. 이제 바뀔 때 됐다. 내가 이 얘기 하고 이제 빠지겠다"고 소리쳤다.
인터뷰를 진행하던 김성주는 마이크를 잡고 열변을 토하는 김구라의 돌발 발언에 당황했다. "왜 역정을 내고 그러냐. 이건 따로 얘기해라. 왜 여기 와서 그러냐"고 그를 타이르기도 했다.
하지만 인터뷰 내내 관객석에서는 김구라의 의견에 적극 동의한다는 환호성이 터져 나왔다. 하하, 김종국, 이광수 등 후배들은 기립박수를 치기도 했다.
이를 본 네티즌들은 "진짜 속 시원하다", "김구라가 옳은 말 했다. 누가 봐도 대상 후보는 아닌데 억지로 끼워 넣어서 시간 버는 거 너무 티난다", "최고다 김구라. 시상식에서 이런 말 할 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 있을까", "최고의 3분이었다", "김구라만이 할 수 있는... 용기가 대단하다" 등의 댓글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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