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자가 격리 중 여자친구와 일본 여행을 떠나 논란이 된 발레리노 나대한(28)이 국립발레단으로부터 '해고' 처분을 받았다.
국립발레단은 16일 오후 징계위원회를 열고 나대한에 대해 징계 최고 수위인 해고 처분을 내렸다.
국립발레단이 창단 이후 단원에 대한 징계로 해고 처분을 내린 것은 이번이 최초로 알려졌다.
징계위원회는 나대한의 경우를 국립발레단의 내부 규정에서 단원을 해고할 수 있는 규정 세 가지 중 발레단의 위상에 심각한 위해를 끼쳤을 때로 판단했다.
국립발레단은 이번 징계에 대해 “코로나19로 인해 국가적으로 엄중한 시기에 국립단체로서 물의를 일으킨 점에 대해 다시 한번 깊이 반성한다”며 “이번 사태를 국립발레단을 쇄신하는 기회로 삼겠다”고 밝혔다.
또 자가격리 기간 중 사설 학원에 특강을 나간 발레리노 솔리스트 김희현과 수석무용수 이재우에 대해서도 각각 정직 3개월과 정직 1개월의 징계를 내렸다.
징계 조치는 17일부터 적용된다. 재심 신청은 14일 이내에 가능하다.
앞서 국립발레단은 지난달 14~15일 대구 오페라하우스에서 ‘백조의 호수’ 공연을 했다.
이후 대구, 경북 지역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속히 늘어났고 국립발레단 단원 전체가 2월24일부터 3월1일까지 일주일간 자체적인 자가격리에 들어갔다.
나대한은 이 기간 동안 여자친구와 일본 여행을 다녀온 뒤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사진을 올려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결국 나대한은 인스타그램 계정을 폐쇄했다.
논란이 일자 국립발레단은 지난 2일 홈페이지를 통해 강수진 예술감독 명의의 사과문을 올리며 중징계를 예고했었다.
한국예술종합대학 무용원 실기과 출신인 나대한은 2018년 Mnet 예능 프로그램 ‘썸바디’에 출연해 얼굴을 알렸으며 지난해 국립발레단 정단원이 됐다.
ⓒ오펀 (www.ohfun.net)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ohfun.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