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선수가 제주 해병대에서 기초 군사 훈련을 받을 예정이다.
2일 중앙일보 단독 보도에 따르면 한 축구계 관계자는 “손흥민이 지난달 28일 귀국한 건 프리미어리그가 중단된 기간을 활용해 기초 군사훈련을 받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오는 20일 해병대에 입대해 3주간 군사훈련을 받을 예정이다. 복무 지역은 제주도가 유력하다”고 말했다.
손흥민은 지난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23세 이하(U-23) 선수들로 구성한 남자축구대표팀의 ‘와일드카드(연령 제한 예외 선수)’로 참가해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를 통해 병역 혜택을 얻었다.
운동선수 중 아시안게임 금메달 또는 올림픽 메달권 이상 입상자는 예술-체육요원으로 편입되며, 기초 군사훈련을 이수하고 일정 시간 봉사활동에 참여하는 것으로 병역을 면제 받는다.
손흥민은 훈련 강도가 높기로 소문난 해병대에서 팔 부상에 따른 수술과 재활을 거치며 무거워진 몸과 마음을 치열한 훈련을 통해 다시 깨운다는 의지가 강한 것으로 전해졌다.
해병대 기초 군사 훈련은 일정상으로도 유리하다. 통상적으로 육군 훈련소에서 기초군사훈련이 4주간 이뤄지는 것과 달리 해병대는 3주 훈련으로 마무리할 수 있다.
혹독한 훈련을 거치는 대신 기간을 줄여 일종의 '조기 졸업'이 가능해지는 셈이다.
손흥민의 기초 군사훈련 시기를 두고 지난해까지 말이 많았지만 최근 전 세계적인 코로나 사태로 경기가 연이어 취소되면서 차라리 지금이 기초 군사훈련 적기라는 말이 나오고 있다.
네티즌들은 "타이밍 잘 잡았다. 경기 못할 떄 후딱 해치우면 좋지", "어차피 리그 취소 됐으니 잘됐네", "이럴 때 다녀와야지" 등 손흥민의 결정을 응원하고 있다.
최근 프리미어리그 경기에서 부상을 당한 손흥민 선수는 재활에 매진했다.
그러던 중 지난달 27일 영국에서 한국으로 입국했다. 현재 손흥민은 현재 유럽발 입국자에 대한 정부 지침에 따라 다시 14일간의 자가 격리에 들어간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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