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하기 전까지는 결혼할 생각 말라고 했습니다"
축구선수 손흥민(토트넘, 26) 선수 아버지인 손웅정 SON축구아카데미 감독이 아들 결혼 시기에 대해 단호히 못을 박았다.
지난 11일 강원일보는 공식 유튜브 채널에 "손웅정 감독을 직접 만나봤습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영상에는 강원일보와 단독 인터뷰를 가진 손웅정 감독 모습이 담겼다.
"팬들은 손흥민 선수 전성기가 오래 지속되기를 바라고 있는데 감독님 의견은 어떠세요"라는 질문에 손웅정 감독은 "결혼 같은 경우도 저는 아주 절대 은퇴하고 해라 얘기한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 맞은 전성기가) '하늘이 주신 기회다'라고 아들한테 말한다"고 했다.
그는 "흥민이한테 결혼도 은퇴하고 계획하라고 말한다. 그 다음에 몸 관리 잘해서 은퇴 시기를 1년, 2년 늦춰야 된다고 한다"고 말했다.
손흥민 선수 본인의 생각은 어떨까.
2018년 4월 진행한 인터뷰에서 그는 "아직 결혼 생각이 없어요. 그냥 축구가 너무 좋아요. 아직까지 축구 말고 다른 생각을 잘 안했어요"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이루고 싶은 꿈이 있잖아요. 그것들을 이룬 후에 해도 늦지 않다고 생각해요. 가족에게 더 집중할 수 있을 때
해도 된다는 생각이에요"라고 덧붙였다.
많은 운동 선수들이 안정을 위해 결혼을 일찍 하는 편이지만 은퇴 후 결혼하는 경우도 있다.
만 33세가 되던 2014년 무릎 상태가 더 이상 선수생활을 이어나갈 수 없을 정도가 돼 은퇴하고 결혼한 박지성 전 선수다.
박지성 전 선수 결혼 전 그의 아버지 박성종 씨는 한 잡지와의 인터뷰에서 아들의 결혼 시기에 대해 "지성이가 빨리 장가 갔으면 하지만 10년 넘게 외국 생활을 하다보니 쉽지 않다"고 털어놨다.
박성종씨는 "외국인과 결혼하는 것은 본인이 싫어하는 것 같다. 지성이가 한국에서 생활했으면 시간적 여유가 있었을텐데..."라고 했다.
손흥민 선수 역시 한국과 해외 곳곳을 오가며 바쁜 일정을 소화중이다.
소속팀 토트넘과 한국대표팀 일정을 다 소화해야하다보니 그야말로 쉴 틈 없이 달리고 있다.
올해만 해도 5월에 프리미어리그 종료 직후 6월에 2018 러시아 월드컵에 출전했다가 월드컵이 끝나자마자 토트넘에 복귀해 미국에서 친선경기를 하고 다시 영국으로 돌아가 프리미어리그 개막전에 나갔다.
8월이 되자 2018 아시안게임에 나가 금메달을 따고 곧바로 A매치 대표팀에 합류해 2경기를 풀타임으로 뛰었다.
그리고 칠레전 바로 다음날인 12일 소속팀에 복귀하러 영국으로 떠났다.
손흥민 혹사 논란까지 나오면서 "좀 쉬어야 하는 것 아니냐"며 그의 휴식을 호소하는 팬들의 요청이 쏟아질 정도다.
한숨 돌릴 틈도 없는데 연애하고 결혼해 가정을 꾸리는 건 쉽지 않아보인다.
또 손흥민 선수 역시 외국인보다는 한국인 여자친구를 만나고 싶어한다.
그는 2013년 3월 스포츠조선과의 인터뷰에서 "독일 여자가 사귀자고 한다면 어떻게 할거냐"는 질문에 "독일 여자가 사귀자고 할 일도 없겠지만 그렇다고 해도 거절할 것 같다. 저는 한국 여자분들이 좋다"라고 답했다.
박지성 전 선수는 은퇴 후 결혼해 가정을 꾸리고 축구행정가를 준비하며 제 2의 삶을 살고 있다.
이처럼 손흥민 선수도 전성기를 맞이한 지금 축구에 전력을 쏟아부으며 꿈을 이루어가는 걸 진심으로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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