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2025 V리그 여자부 챔피언결정전 1차전에서 김연경(35·흥국생명)이 눈부신 활약을 선보이며 그녀의 마지막 무대를 장식했다. 3월 31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이 경기에서 김연경은 60.87%의 공격 성공률로 16득점을 올리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흥국생명은 정관장을 세트 스코어 3-0(25-21, 25-22, 25-19)으로 제압하고 1차전을 선취했다.
김연경은 경기 후 "정규리그 1위를 하여 챔피언결정전 준비 시간이 충분했다. 몸 상태는 좋다"라고 밝히며, 은퇴를 앞둔 시즌임에도 세계 최정상급 아웃사이드 히터로서의 기량을 여실히 보여줬다. 그녀의 활약 덕분에 흥국생명은 3연속 챔피언결정전 진출이라는 성과를 이루었다.
김연경은 V리그에서 총 6번의 정규리그 MVP를 수상하며 기록을 세운 바 있다. 2005-2006, 2006-2007, 2008-2009 시즌에는 챔피언결정전 MVP도 수상했다. 그녀는 한국 배구 역사상 가장 많은 MVP 수상 기록을 보유하고 있으며, 국외 리그에서도 적지 않은 경력을 쌓았다. 그러나 2008-2009 시즌 이후로 V리그 챔피언 타이틀은 그녀에게서 멀어졌다. 올 시즌이 끝나면 은퇴한다는 김연경은 이번 챔피언결정전에서 마지막 트로피를 목표로 하고 있다.
경기는 비장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되었으며, 만원 관중이 삼산월드체육관을 가득 메웠다. 관중들은 김연경을 응원하기 위해 흥국생명 유니폼을 입고 관전했으며, 그녀의 이름을 연호하며 열광했다. 특히 김연경은 경기 중 수비와 후배들을 다독이는 역할을 맡으며 팀의 중심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다.
첫 세트에서는 일시적으로 공격 포인트를 올리지 못하는 상황이 있었으나, 후반 공격적인 플레이를 통해 김연경은 2세트와 3세트에서 각각 6득점과 7득점을 기록하며 팀의 승리를 확고히 했다. 경기 후 김연경은 무릎 상태에 대한 질문에 "많은 선수들이 부상을 안고 있다. 큰 지장 없이 다음 경기도 소화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김연경은 경기가 끝난 후 "라스트 댄스를 너무 자주 추는 것 같아 방금도 한번 더 저를 초대하는 기분이다. 이제 정말 얼마 남지 않았다"며 특유의 유머를 발휘했다. 그녀는 3차전에서 챔피언결정전을 마무리하고 싶다는 바람을 드러내며, 승리를 거두고자 하는 강한 의지를 보였다.
흥국생명은 3시즌 연속으로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한 만큼, 김연경에게는 마지막 기회가 될 수 있다. 다음 경기에서 흥국생명이 2승을 추가하면 빛나는 순간이 찾아올 것이다. 김연경이 정규리그와 챔피언결정전 MVP를 동시에 수상하게 된다면, 한국 배구 역사에 한 획을 긋는 것이나 다름없다.
김연경의 은퇴라는 큰 변화 앞에서 팬들은 그녀의 마지막 경기를 볼 수 있는 기회를 간절히 바라며, 팀의 우승을 기원하고 있다. 앞으로도 그녀가 펼칠 남은 무대에 대한 기대감이 커져만 간다. 김연경은 2차전과 3차전에서의 성과를 통해 마지막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마음가짐을 다졌다. 그녀의 마지막 댄스가 어떤 결말을 가져올지, 많은 이들이 주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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