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6월 25일,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영화 '여름이 지나가면'의 언론/배급 시사회 및 기자간담회가 성공적으로 개최됐다. 이 영화는 장병기 감독의 첫 장편 데뷔작으로, 부모의 과도한 관심 속에서 소도시로 이사 온 ‘기준’과 동네의 문제아 형제들 ‘영문’과 ‘영준’이 도난당한 운동화를 계기로 서로의 세계를 마주하게 되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영화는 서울독립영화제, 전주국제영화제 등 여러 영화제에서 초청 및 수상을 기록하며 주목을 받았다. 기자간담회에서는 작품의 연출 계기와 촬영 비하인드, 배우들의 경험담이 공유됐다. 장병기 감독은 “어린 시절의 감정들을 이해하고 싶었다”며 “어린 시절에는 이해하지 못했던 감정들이 시간이 지나면서 비로소 이해되었고, 이를 영화로 풀어보고 싶었다”고 밝혔다. 그는 “완전히 다른 환경에서 자란 두 인물이 서로 다른 상식을 갖고 있을 텐데, 이를 인지하지 못하거나 이로 인해 서로 부딪히는 것이 재미있게 다가왔다”고 덧붙였다.
또한 그는 “초등학교 고학년, 중학생 연령대는 스스로 판단하기 시작하며, 부모에게 비밀도 생기고 교우 관계에 민감한 시기”라며 이 시기를 선택한 이유를 설명했다.
배우 이재준은 ‘기준’ 역을 맡아 “비밀과 고민이 많은 복잡한 감정의 아이”라며 “시나리오 리딩을 거치며 좋은 사람들과 함께 한다는 확신에 촬영을 잘 마무리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최현진은 “서울에서 전학 온 ‘기준’과 ‘영문’, ‘영준’ 형제 사이의 갈등을 곱씹어 보며 시나리오를 처음 받았다”며 “촬영 내내 형제처럼 지내서 웃음이 끊이지 않았다”고 전했다.
최우록은 “자전거 도둑질 장면을 촬영하던 중 동네 주민이 경찰에 신고해 경찰이 출동했던 적이 있다”며 촬영 중의 에피소드를 공유했다. 정준은 “축구 장면이 많았지만, 모두 편집돼 아쉬웠다”고 유쾌한 투정을 덧붙였다.
장병기 감독은 청소년 배우와의 작업이 처음이라 고민이 많았다고 전하며 “고민 끝에 캐릭터 나이대와 그보다 높은 연령대 모두 오디션을 진행했는데, 첫날 캐릭터와 동일한 연령대의 배우들이 오디션을 보았다”고 캐스팅 비하인드를 공유했다.
또한 감독은 극중 욕설과 폭력을 묘사하는 장면에 대해 고민이 많았다고 밝혔다. 최현진은 “연기는 연기일 뿐”이라며 “폭력을 행사하는 캐릭터가 마냥 미워 보이지 않도록 연기했다”고 말했다.
장병기 감독은 “<여름이 지나가면>의 가장 큰 자랑은 배우들이다. 이 배우들이 앞으로 어떻게 성장할지 기대된다”고 강조하며 기자간담회를 마무리했다.
영화 '여름이 지나가면'은 7월 9일 전국 극장에서 개봉 예정이다. 이 영화는 2024 제50회 서울독립영화제 넥스트링크상, 제24회 전북독립영화제 옹골진상(대상), 제25회 전주국제영화제 ‘코리안 시네마’ 초청 등 여러 영화제에서 수상 및 초청을 받았다.
[출처=엣나인필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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