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학래와 임미숙이 JTBC 프로그램 ‘1호가 될 순 없어2’에서 갈등 해결의 실마리를 찾았다. 25일 방송된 5회에서는 두 사람의 오랜 다툼을 멈추기 위해 상담 센터를 찾는 모습이 공개됐다. 세 달째 냉전 중인 숙래 부부는 여전히 한 지붕 아래 각자 삶을 살고 있어 시청자들을 놀라게 했다.
부부는 현관 도어록 건전지부터 집안 전구를 교체하는 일까지 속도 차이로 또 한 번 갈등을 일으켰다. 이 상황을 지켜보던 아들 김동영은 직접 부부 상담 센터를 예약하며 전문가를 통해 관계를 회복할 기회를 마련했다.
상담 전문가 이호선 교수는 김학래와 임미숙의 검사 결과를 바탕으로 두 사람의 갈등 원인을 파악했다. 그는 “완벽하게 반대편에 있다고 보면 될 정도”라며 두 사람의 성향 차이를 설명했다. 김학래는 점점 작아지는 존재감과 이전과 달라진 아내의 태도에 서운함을 토로했다. 그는 임미숙이 과거 코미디 협회 일을 적극 권유했지만 현재는 집안일에 신경을 쓰지 않는다고 지적하며 의아함을 드러냈다.
임미숙은 김학래가 10년 동안 자신이 공황장애를 겪고 있는 것을 몰랐고, 무심한 남편의 태도에 속상해했다고 밝혔다. 그녀는 집안일이 모두 자신의 몫이었다며 “이제는 놓고 싶다”고 지친 기색을 드러냈다. 이호선 교수는 임미숙의 헌신적인 삶을 높이 평가하며 그녀의 오열은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상담 후 숙래 부부는 본격적인 솔루션에 돌입했다. 이호선 교수는 김학래의 성향이 타인의 감정에 둔한 편이라고 전하며, 임미숙이 지쳤다는 것은 비상 신호라고 지적했다. 두 사람은 서로의 성향을 알게 되며 그간 자주 다퉜던 이유를 깨닫고 서로를 가엾게 여기며 갈등 해결의 실마리를 찾았다.
임미숙은 “김학래가 이름을 불러주며 예쁘다고 했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했고, 김학래는 “미숙아 너 예쁘다”라며 다정한 눈빛을 건넸다. 임미숙은 “학래 씨 왜 이렇게 멋있어요?”라고 화답하며 웃음을 지었다. 이들은 상담을 마친 후 손을 잡고 다정하게 걸어가며 앞으로의 변화를 기대하게 했다.
이어서 설현 부부의 일상이 그려졌다. 최설아는 조현민 몰래 집 인테리어를 바꾸기 위한 프로젝트에 돌입했다. 그녀는 욕실에 있는 욕조를 거실로 옮기고, 거실 벽에는 조현민 얼굴 그림과 함께 ‘성공할지어다’라는 문구를 새겨넣었다. 소파와 침구, 안방 벽까지 남편의 성공을 위한 강렬한 빨간색으로 교체하며 내조를 뽐냈다.
조현민은 집에 도착해 변한 광경을 목격하고 “나한테 물어 봐야 되는 거 아니야?”라며 불편한 기색을 드러냈다. 최설아는 “오빠가 감동 받을 줄 알았다”며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했다. 특히 조현민은 안방 벽에 그려진 딸의 첫 그림들을 소중하게 생각했지만, 도배로 그림이 사라지자 분노를 감추지 못했다. 최설아는 “자칫 우리가 이혼 1호가 될 수도 있겠다”며 조현민의 화를 풀기 위해 노력했다.
끝나지 않은 싸움에 최설아는 강아지 탈을 쓰고 조현민에게 애교를 부렸다. 조현민은 웃음을 터트렸고, 스튜디오에서 이를 보던 권재관은 “개그맨 부부가 이혼 안 하는 이유는 집에 개 탈이 하나씩 있기 때문”이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최설아는 미리 딸의 그림을 따로 보관해 놓았고, 이를 알게 된 조현민은 “욕조 있는 집으로 이사를 가겠다”고 성공을 꿈꾸며 훈훈한 마무리를 지었다.
이번 방송의 시청률은 닐슨코리아 유료가구 기준으로 전국 2.2%, 수도권 2.1%를 기록했다. 매주 수요일 저녁 8시 50분에 방송되는 JTBC ‘1호가 될 순 없어2’는 크고 작은 갈등을 현명하게 헤쳐 나가는 개그맨 부부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출처=JTB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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