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의 인기 예능 프로그램 ‘태어난 김에 세계일주4’가 네팔 히말라야에서 중국 윈난까지 이어지는 고산 교역로 ‘차마고도’를 배경으로 한 대장정을 마무리한다. 마지막 방송은 6월 29일(일)로 예정되어 있다. 이번 시즌은 기안84, 빠니보틀, 이시언, 덱스 네 명의 출연자가 함께하며, 우정과 도전, 생존을 주제로 한 깊은 인간 서사를 담았다.
출연자들은 히말라야의 셰르파 체험, 구르카 훈련, 탈진 투혼, 덤앤더머 모먼트 등 다양한 경험을 통해 감정의 롤러코스터를 선사했다. 이들은 단순한 예능 프로그램을 넘어, 진정한 여행의 의미를 전달하며 시청자들에게 깊은 울림을 남겼다.
김지우 PD는 이번 시즌을 ‘고생의 재미’가 폭발한 시즌으로 기억한다고 밝혔다. 그는 “차마고도를 통해 보여준 날것의 생고생이 모험, 낭만, 우정 같은 재미로 돌아왔다”고 설명했다. ‘차마고도’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무역로 중 하나로, 수천 년간 험준한 고산 지대에서 살아온 사람들의 원초적인 삶을 엿볼 수 있는 장소다. 김 PD는 “죽기 전에 한 번쯤 가보고 싶은 곳을 여행한다는 모토에 맞춰, 쉽게 닿을 수 없는 이곳이 4형제의 호기심을 자극할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번 시즌의 출연자들은 이전 시즌보다 더욱 친밀해진 모습을 보였다. 김 PD는 “이번 시즌은 ‘진짜 가족이 된 사형제’가 쉽지 않은 환경에서 함께 울고 웃으며 ‘찐케미’를 보여준 시즌이었다”고 강조했다. 특히 네팔 구르카 트레이닝 센터에서의 새벽 훈련은 가장 인상 깊었던 순간으로 꼽혔다. 출연자들은 15kg의 가방을 메고 극한의 훈련을 이겨내며 서로를 격려하는 모습을 보였다.
예상치 못한 돌발 상황도 있었지만, 출연자들은 이를 잘 극복했다. 빠니보틀이 초반에 컨디션 난조를 겪었으나, 금세 회복해 형들을 챙기는 모습이 제작진에게 감동을 주었다. 김 PD는 “여행의 묘미는 예측 불가능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제작 과정에서 가장 힘들었던 순간은 히말라야 셰르파 마을에서의 촬영이었다. 이곳은 에베레스트 트래킹 코스의 시작점으로, 제작진은 기상 악화로 인해 헬기 이동이 어려워지는 상황을 겪었다. 카메라 감독들은 무거운 장비를 들고 힘든 촬영을 이어갔다. 일부는 병원에서 무통 주사를 맞는 상황이 발생하기도 했다.
기안84는 이번 시즌에서 현지 적응력이 뛰어난 모습을 보여주었다. 그는 네팔에서 5일 중 3일을 짐을 이고 다니며 즐겁게 여행했고, 인도에서는 갠지스강 물을 서슴없이 마시는 모습으로 제작진을 놀라게 했다. 또한 마다가스카르에서는 생선을 맨손으로 회를 뜨고 먹는 장면이 인상 깊었다.
이번 시즌은 시청률과 화제성 면에서도 좋은 반응을 얻었다. 김 PD는 “이번 시즌이 유독 재미있었다는 반응이 많아 놀랐다”며, “그 어느 시즌보다 친해진 넷의 케미와 솔직한 감정들이 시청자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시청자들이 가장 뜨겁게 반응한 순간은 히말라야에서 셰르파 소년을 만난 회차와 구르카 훈련소에서의 활약이었다.
마지막으로 김 PD는 시즌5에 대한 질문에 “현재 새롭게 계획되고 있는 부분은 없다”고 답했다. 그러나 “시언님께서 ‘END가 아닌 AND’라고 말한 것처럼, 어떤 형태로든 시청자들과 만날 기회가 올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출처= MB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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