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의전당 시네마테크는 오는 6월 28일부터 7월 6일까지 한국 영화의 거장 유현목 감독의 탄생 100주년을 기념하여 '유현목 탄생 100주년 특별전'을 개최한다. 이번 특별전에서는 유현목 감독의 연출작 43편 중 대표작을 포함한 13편의 주요 작품이 상영된다. 유현목 감독은 1960년대 한국 영화 황금기를 이끈 인물로, 그의 작품을 통해 한국 영화의 예술성과 시대정신을 되새기는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상영될 작품에는 유현목 감독의 초기 대표작인 멜로드라마 '그대와 영원히'(1958)와 한국 리얼리즘 영화의 상징으로 평가받는 '오발탄'(1961)이 포함된다. 또한, 필름 유실로 그간 상영이 어려웠던 '임꺽정'(1961)은 미국 의회도서관에서 발굴되어 4K 고화질로 복원되어 최초 공개된다. 이외에도 '김약국의 딸들'(1963), '춘몽'(1965), '순교자'(1965), '공처가 삼대'(1967), '손'(1967), '수학여행'(1968), '카인의 후예'(1968), '장마'(1979), '사람의 아들'(1980)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이 상영된다.
유현목 감독은 1925년 7월 황해도에서 태어났으며, 1956년 '교차로'로 감독 데뷔 후, 멜로드라마와 리얼리즘을 넘나드는 작품 세계를 구축했다. 그의 작품은 실존의 고뇌와 구원에 대한 질문을 담고 있으며, 한국 영화사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특히 '오발탄'은 5·16 군부 쿠데타 이후 상영 금지 처분을 받았으나, 27개월 후 조건부로 재개봉됐다. 유현목 감독은 이러한 상영 금지 조치에도 불구하고 독창적인 영화 세계를 이어갔다.
이번 특별전은 관람료가 무료이며, 작품의 이해를 돕기 위한 특별강연도 마련된다. 6월 30일에는 부산대학교 문관규 교수가 '오발탄' 상영 후 강연을 진행하며, 7월 5일에는 영화평론가 옥미나가 '김약국의 딸들' 상영 후 특별강연을 진행한다. 또한, 김필남 영화평론가와 김은정 영화평론가의 시네도슨트 영화해설도 예정되어 있다.
상영 일정은 영화의전당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영화에 대한 문의는 051-780-6080으로 가능하다. 유현목 감독의 영화 세계를 다시 만나는 이번 특별전은 한국 영화의 역사와 발전을 되새기는 중요한 기회가 될 것이다.
[출처= 영화의전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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