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 콩갱이, 콩무거리밥, 비지장찌개, 메주, 삶은 콩물의 이야기
청동기 시대부터 먹기 시작한 콩은 놀랍게도 한반도가 고향이다.
산이 많아 논이 부족한 강원도 정선. 척박한 땅에서도 잘 자라는 콩은 중요한 식량이었다. 콩을 갈아 만든 콩갱이, 가수기, 콩무거리밥은 대표적인 강원도 정선의 콩 음식이다.
강원도 정선 유천리 마을에서는 올해 여든이신 하분이 할머니와 마을 주민들은 11월 마지막 콩 수확이 한창이다. 수확이 끝나면 밭 한쪽에는 콩 구워 먹으며 콩 서리하던 옛 추억을 나눈다. 45년 된 맷돌로 직접 콩을 갈아 만든 비지장찌개는 할머니의 가을 특별식. 따뜻한 아랫목에 3일 삭힌 비지에 부지런한 사람만 캔다는 가을 냉이를 넣어 향이 일품이다.
신선한 생선을 접하기 어려웠던 안동에서는 단백질원인 콩 음식이 발달했다. 생콩 가루를 활용하는 것이 특징인데 나물을 무칠 때도 넣고, 국을 끓여 먹기도 한다.
안동 전주 류씨 집성촌의 수애당은 메주 쑬 때 삶은 콩물은 천연 조미료로 활용한다. 안동의 무말랭이 김치인 곤짠지는 콩물을 넣어 무쳐 감칠맛을 더한 안동만의 저장 음식이다. 이번 한국인의 밥상 방송에선, 부족한 단백질을 콩을 활용해 밥상을 차린 선조들의 지혜를 만나본다.
■ 방송일시 : 11월 20일(목) 밤 7시 30분, 1TV
■ 내레이션 : 최불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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