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켓몬스터를 보던 750여 명의 아이들이 병원에 실려갔던 사건이 있다.
포켓몬스터는 '포켓몬'이라고 불리는 가공의 생물들을 소재로 일어나는 에피소드들을 다룬 일본의 인기 애니메이션이다. 포켓몬스터는 게임으로 처음 출시되었지만 게임이 인기를 끌면서 '애니메이션'화 되었고 애니메이션 또한 큰 인기를 끌었다. 포켓몬스터는 우리나라에도 수입되어 SBS에서 방영되면서 큰 인기를 끌기도 했다.
그런데 '포켓몬스터'를 보던 750여 명의 아이들이 병원에 실려간 사건이 있다고 한다.
사건은 일본 포켓몬스터 애니메이션 38화 '전뇌전사 폴리곤'편에서 벌어졌다.
'폴리곤'은 인간이 과학을 이용해 만든 인간 포켓몬으로 몸이 프로그램으로 구성되어있어 '전자공간'을 자유자재로 돌아다닐 수 있는 포켓몬이다. 38화에서 포켓몬스터의 주인공 '지우'는 폴리곤을 만나기 위해 컴퓨터 세계에 들어가게 된다. 컴퓨터세계에 들어간 지우에게 '미사일(백신 프로그램이 미사일로 표현되었다)'이 날아오게되고 지우는 피카츄의 전기공격을 이용해 미사일을 요격한다.
사건은 이 장면에서 발생하게 된다. 컴퓨터세계에서 미사일이 폭발하는 장면은 빨간색과 파란색이 빠른 속도로 점멸하며 반복되는 장면으로 연출되었는데 이 연출이 어린아이들에게 쇼크를 유발하게 되었다.
문제의 장면 영상(유투브 동영상)
이 장면이후 포켓몬스터를 시청하던 아이들이 구토 증세를 보이거나 어지럼증을 호소했고 병원에 실려가게 되었으며 그 수는 750명 정도로 밝혀졌다.
아이들이 구토와 어지럼증을 겪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 진단 결과 '광과민성 간질'로 밝혀졌다.
광과민성 발작은 '번쩍거리는 빛을 보고 간질성 발작'을 일으키는 것으로 오랜 시간 불규칙적으로 깜박거리는 빛에 자극 받을 결우 발생하는 발작이다. 심할 경우 의식을 잃고 쓰러지면서 눈과 입이 돌아가기까지 하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포켓몬스터 속 미사일이 폭발하는 장면은 붉은빛과 파란빛이 깜박거리는 장면이었고 이 장면이 아이들에게 '광과민성 간질'을 일으킨 것이었다.
이 사건은 '포켓몬 쇼크'로 불리며 일본 사회를 넘어 세계로 널리 알려졌고 포켓몬스터는 '가장 많은 사람들에게 발작을 일으킨 TV프로'라는 오명으로 기네스북에 등록되었다.
또한 이 포켓몬 쇼크는 일본 TV에서 어린아이들이 보는 프로그램에 "방을 밝게하고 일정거리 이상 떨어져서 보거나 주기적으로 휴식을 취하십시오"라는 경고문을 넣게되는 계기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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