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비스트를 탈퇴했던 장현승이 돌연 팬들에게 장문의 사과문을 남겼다.
지난달 31일 오후 9시경 장현승은 한강을 지나는 어느 다리에서 촬영한 것으로 보이는 풍경 사진과 함께 인스타그램에 심경글을 올렸다.
그는 "긴 글이 될 것 같지만 꼭 전하고 싶었던 제 이야기를 전하겠다"며 입을 열었다.
이어 "지난 7년, 탈퇴 전 비스트로 활동하면서 여러분께 너무 과분한 사랑을 받았다"며 "데뷔를 하고 꿈을 이룬 듯 했지만 활동 당시 저는 저 나름의 불편함과 해소되지 않았던 음악적 갈증이 있었다"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그룹활동과 팀워크를 위한 이해보다는 제 고집과 자존심을 부려 멤버들을 포함한 주변 사람들을 많이 힘들겠다"며 "그렇게 서서히 빚어진 멤버들과의 벽은 너무 두터워져 화합 대신 멀어지는 것을 선택했다"고 밝혔다.
또 "스스로 통제할 수 있는 능력마저 상실해 불량한 태도를 보이고 그 모습마저 젊음을 즐기는 거라 착각했다"며 "지금 보면 많이 후회스럽다"고 반성하는 태도를 보였다.
마지막으로 "저의 경솔하고 이기적인 결정들이 얼마나 큰 상처를 줬는지 이제서야 알게 되어 제게 상처받으신 분들께 정말로 죄송하다는 말씀 드리고 싶었다"고 사과했다.
태도 논란 후 탈퇴 소식을 알린지 1년도 더 지난 이 시점에서 나온 사과문에 대한 반응은 싸늘하다. 앨범 활동을 해야하니 이제 와서 사과하냐는 여론이다.
앞서 지난해 2월경부터 장현승은 태도 논란을 일으키며 팬들에게까지 보이콧을 당하기도 했다.
그렇게 2개월 정도가 지난 지난해 4월 20일 공식적으로 비스트를 탈퇴하겠다고 선언했다.
당시 소속사 측은 "장현승과 나머지 다섯 멤버가 서로 다른 음악적 견해에서 시작된 성격차이로 팀 활동에 대한 발전적 변화를 꾸준히 논의해왔다"며 "오랜 심사숙고 끝에 장현승과 결별하고 팀을 재정비하는 것으로 의견을 모았다"고 이유를 밝혔다.
다음은 장현승의 심경글 전문이다.
안녕하세요, 장현승입니다. 긴 글이 될 것 같지만 꼭 전하고 싶었던 제 이야기를 전하고자 합니다. 지난 7년, 탈퇴 전 비스트로 활동하면서 여러분께 너무 과분한 사랑을 받았습니다.어릴 적 TV에서 춤추고 노래하는 가수들이 화려하고 멋있다고 생각했었고, 그때부터 큰 꿈을 가지고 5년의 연습기간을 거쳐 좋은 기회를 통해 멤버들과 함께 비스트로 데뷔할 수 있었습니다. 데뷔를 하고 꿈을 이룬듯 했지만, 활동 당시의 저는 저 나름의 불편함들이 있었고 또 해소되지 않던 음악적 갈증이 있었습니다. 그룹활동과 팀워크를 위한 이해 보다는 제 개인을 고집하는데에 힘을 썼고, 남의 말은 듣고도 곧바로 제 고집과 자존심을 부려 멤버들을 포함한 주변 사람들을 많이 힘들게 했습니다. 그렇게 서서히 빚어진 멤버들과의 벽은 너무 두터워졌고 화합을 선택하는 대신 저는 멀어지는것을 선택 했습니다. 그때 이미 저는 스스로를 통제할 수 있는 능력 마저 상실해 무대를 포함한 모든 공식 석상에서까지 불량한 태도를 보이기에 이르렀고 모든 면으로 참 철없었던 제 모습이 젊음을 즐기는거라 착각까지도 했습니다. 어쩌면 그런것들이 멋이라고까지 생각했습니다.지금 보면 많이 후회스러운 모습들입니다. 고집만큼이나 불필요한 자존심이 쎄서 미안하면 미안하다고 말하는게 어려웠습니다. 하지만 탈퇴 이후, 저에게 많은 일들이 일었고 겪는 과정이 경험이라기엔 많이 힘들었습니다. 그러할때 제 자존심을 내려 놓으니 그동안 치기싫어 버티던 바닥을 칠 수 있었고 , 그렇게 제 나름의 바닥에서 전 깨달음과 자유로움을 얻게 되었습니다. 제 자신은 보지 못하며 남에게 상처들만 남겼습니다. 동시에 저의 경솔하고 이기적인 결정들로 얼마나 큰 상처를 줬는지 이제서야 알게되어 제게 상처 받으신 분들께 정말로 죄송하다는 말씀 꼭 드리고 싶습니다. 죄송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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