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시내 한복판에 징그러운 벌레 '하늘소' 떼가 나타나 소동이 벌어지고 있다.
3일 SBS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일이'에서는 최근 하늘소 무리 때문에 난리라는 서울 강북구 한 동네를 소개했다.
주민들의 제보에 따르면 이번 7월 중순부터 하늘소들이 밤낮과 장소를 가리지 않고 시도때도 없이 무더기로 나타나 주민들에게 공포감을 안기고 있다.
크기도 엄청나다. 큰 하늘소는 몸 길이가 성인 손가락 만한 10cm에 달했다.
여기에 사람을 공격하는 성향까지 있어 더욱 위험했다. 한 주민은 '세상에 이런 일이' 제작진에게 하늘소를 보여주려다가 손가락을 물리기도 했다.
강북구 한 동네에서 60년 가까이 거주했다는 한 남성은 "이렇게 벌레가 나타난 건 처음"이라며 경악하기도 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하늘소가 도심에 대규모로 출몰한 원인은 크게 3가지로 볼 수 있다고 한다.
지난 1일 에듀동아가 소개한 국립수목원 임종옥 임업연구사 설명에 따르면, 지구 온난화의 영향이 크다고 한다.
하늘소 알은 추위에 약해 날씨가 추워지면 자연스레 죽는데 최근 몇 년간 기온 상승 현상으로 죽는 알이 줄어들었다는 것이다.
즉 하늘소 개체 수가 증가했을 가능성이 높다.
또 하늘소는 병든 나무에 상처를 내 알을 낳는데 몇년 전부터 중부 지방 나무들 사이에서 전염병이 돌며 병든 나무가 급증했다.
하늘 소가 알을 낳기 좋은 조건이 갖춰진 것이다.
이외에도 불을 좋아하는 벌레 특성상 불빛을 찾아 도심으로 왔을 수도 있다. 최근 장마로 인해 하늘에 구름이 껴 달빛이 약해지면서 도심이 더 밝게 느껴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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