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김창렬이 '창렬스럽다'는 신조어에 '해탈'한 심정을 털어놨다.
지난 19일 스타뉴스가 공개한 인터뷰에서 김창렬은 "나도 가끔 '창렬스럽다'는 말을 쓴다"며 "이제 무덤덤하다. 온라인 상에서 하나의 단어처럼 정착된 건 내가 어쩔 수 없는 부분인 것 같다"고 했다.
'창렬스럽다'는 앞서 그가 모델로 나선 편의점 즉석식품에서 나온 말이다.
지난 2009년 김창렬은 식품업체 A사와 광고모델 계약을 맺었고 이후 해당 업체가 제조한 식품에 '김창렬의 포장마차'라는 이름을 붙여 모델로 활동했다.
그러나 소비자들 사이에서 해당 제품은 가격에 비해 내용물이 부실하다는 비판을 들었고 급기야 '창렬푸드', '창렬스럽다'는 신조어까지 나왔다. 내용물이 부실하다, 가격대비 효율이 좋지 못하다는 뜻이었다.
자신의 이름이 부정적인 뜻을 담은 신조어로 쓰이는 것에 심한 스트레스를 받은 김창렬은 지난 2015년 A사를 상대로 손해배상청구소송을 청구했다.
해당 제품때문에 자신의 이름이 희화화되고 있으며 '창렬스럽다'가 부정적으로 사용된다는 게 그 이유였다.
하지만 재판부는 A사의 손을 들어주고 김창렬은 패소했다. 1심 재판부는 'A사 제품 내용물이 부실한 점은 인정하지만 정상적인 제품으로 보기 어려울 정도는 아니"라고 이유를 밝혔다.
여전히 억울했던 김창렬은 항소심을 냈지만 기각됐다. 19일 서울고법 민사38부는 "1심 판단은 타당한 것으로 보인다"며 그의 항소를 기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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