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퇴근길 '지옥철'로 불릴 정도로 이용객이 많은 9호선 일부 구간 운행이 부분적으로 중단된다.
지난 27일 서울 지하철 9호선 노동조합은 오는 30일부터 12월 5일까지 총 6일간 부분파업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노조에 따르면 파업은 출근 시간인 오전 7~9시를 제외한 시간대에서 진행된다.
출근시간대에는 100%운행을 유지 하지만 퇴근 시간인 오후 5~7시는 85%, 나머지 시간대에는 50%만 운행할 계획이다.
노조는 살인적인 노동강도와 턱없이 부족한 인력으로 9호선 노동자들이 고통을 겪고 있다며 파업 이유를 설명했다.
노조는 기자회견을 통해 "(서울 지하철)1~8호선은 직원 1인당 수송인력이 16만 명인데, 9호선은 26만여 명에 달할 정도로 이용객 대비 인력이 부족하다"며 "살인적인 노동 강도와 턱없이 부족한 인력이 9호선을 '지옥철'로 만들고 있다"며 파업의 불가피함을 호소했다.
현재 9호선은 145명의 기관사가 3조 2교대로 운영되고 있다. 1~8호선과 비교하면 60% 정도 밖에 되지 않는 수치다.
때문에 9호선 기관사는 1~8호선 기관사보다 2~3 더 일하고, 기술 직원은 한 달에 3일 이상 휴일에도 근무한다는게 노조측의 주장이다.
또한 역 전체를 1인이 관리하는 1인 근무역도 최대 15개 역에 달해 증원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넓은 역사에도 직원이 한 명 밖에 근무하고 있지 않아 화재 등 사고에 제대로 대처할 수 없다는 것이 노조 측 주장이다.
노조는 인력 충원을 통한 충분한 휴식시간 보장, 1인 근무역 폐지, 3조 2교대를 5조 3교대로 바꿔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한편, 서울시는 서울 시민들의 불편을 최소화 하기 위해 파업 당일 오전 4시부터 비상수송대책을 가동할 예정이다.
9호선 노선을 경유하는 시내버스에 예비 차량을 투입하고 출퇴근 시간 혼잡한 구간을 반복 운행하는 '다람쥐 버스'를 오전 6시부터 9시까지 운행한다.
서울시 관계자는 "파업이 진행돼도 지하철은 정상 운행되며, 가동률이 떨어지더라도 대체수송력을 최대한 활용해 시민 불편이 없도록 할 예정"이라며 "동요하지 말고 질서있게 이용해 주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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