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살 소년 국가대표가 뜻밖의 동메달에 깜짝 놀라며 귀여운 반응을 보여 훈훈한 웃음을 자아냈다.
22일 강원도 평창 휘닉스 스노경기장에서 2018 평창 동계올림픽 남자 하프파이프 결선이 열렸다.
스키 하프파이프는 반으로 자른 파이프 모양의 슬로프를 오가며 다양한 공중 묘기를 펼치는 종목이다.
이 경기에 2001년생으로 현재 만 16살인 니코 포티어스(Nico Porteous)가 뉴질랜드의 국가대표 자격으로 출전했다.
이날 포티어스는 실수 없이 완벽한 묘기를 선보이며 만족스럽게 경기를 마쳤다.
앞서 열린 세계선수권에서 10위를 기록한 바 있는 포티어스는 유망주이긴 했으나 메달권이 예상되는 선수는 아니었다.
경험 삼아 참가한 올림픽이었고 경기를 치루면서도 스스로 만족했던 포티어스는 편안한 표정으로 점수를 기다렸다.
결과는 94.80점이었다. 예상치 못한 높은 점수에 포티어스는 입을 떡 벌린 채 들고 있던 스키를 떨어뜨렸다.
그러면서 머리를 감싸 쥔 채 한참을 굳어있다가, 주춤주춤 뒷걸음을 치다가, 바닥에 주저앉다가를 반복했다.
포티어스는 믿기지 않는다는 듯 계속 전광판을 확인하고 나서야 주섬주섬 떨어진 스키를 다시 주워들었다.
이후 최종 확정된 동메달에 포티어스는 폴짝폴짝 뛰어가 스태프의 품에 안겼다.
시상대 위에 올라서는 수호랑 인형을 품에 안고 감격한 듯 함박웃음을 지어 보는 이까지 웃게 했다.
경기 후 그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시상대에 서서 기뻐하는 사진을 올리며 동메달의 기쁨을 나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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