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백종원의 골목식당'에 출연했던 청파동 피자집 사장이 업종을 바꿔 외국어 스터디 카페로 탈바꿈한다는 소식을 전했다.
지난 10일 '엘깜비오' 사장, 황호준 씨는 인스타그램에 장문의 글을 올리며 새롭게 바뀐 가게 운영 방식에 대해 알렸다.
황호준 씨는 "'엘깜비오'가 앞으로 영어 및 기타 외국어를 구사하여 서로 소통하며 친목 도모를 위한 모임 장소로 새롭게 거듭날 것"이라는 안내문을 사진으로 올렸다.
그는 "모임 참가비는 만 원이며, 음료 2잔과 스낵을 함께 제공한다"고 덧붙였다.
새롭게 운영 방식이 바뀐 '엘깜비오' 영업시간은 평일 오후 7시부터 오후 10시 30분까지다. 일요일은 오후 2시부터 5시 30분까지 운영한다. 토요일은 휴무다.
누리꾼들은 "평일 3시간 반, 토요일은 쉬고 일요일 세시간 반 영업만으로 장사가 과연 될까", "건물주라서 가능한 영업 시간"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이런 운영 방침에 대해 한 누리꾼은 "대학가이기 때문에 강의가 진행되지 않는 주말에는 유동인구가 적다. 근처에 큰 교회가 있어 오히려 일요일에 사람이 있는 편이다. 토요일에 쉬고 일요일에 운영하는 건 이해된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새로 바뀐 운영 안내문에 이어 황호준 씨는 장문의 글을 통해 방송 출연 후 소감을 남겼다.
그는 "방송에 나간 후, 급격히 상승한 매출과 더불어 나는 방송을 통해 전국적인 유명인사가 됐다"며 "요리 질이 탁월하다던가 요리 실력이 월등해서 그렇게 된 것은 아니지만, 나름 요식업계서 입지를 굳힌 것은 누구도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고 말했다.
황 씨는 "방송 중 백 대표님이 솔루션 제공을 포기했고 나는 방송 도중 얻은 것 없이 망신만 당하고 하차하게 되었지만 달리 해석하면 앞으로 가게를 내 의지대로 자유롭게 경영할 수 있는 선택권이 주어졌다고 할 수 있다"며 "내게는 요리 외에도 다른 능력들이 많으니 앞으로 이러한 능력들을 특화시켜 '엘깜비오' 경영에 활용할 계획"이라고 했다.
또 황호준 씨는 향후 운영 계획 방식에 대해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그는 "앞으로 음식은 미리 예약을 한 지인들 상대로만 제공하고, 식음료 위주와 회원제를 기반으로 하는 모임 형태로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엘깜비오'는 여러 부류 사람들이 방문해 다른 사람들과 소통하며 지식을 공유하는 장소로 거듭날 것"이라고 했다.
황 씨는 "(가게를 이렇게 운영함으로써) 봉사활동을 포함한 다른 여가활동을 할 수 있는 시간적 여유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며 "유명인사가 됐기 때문에 앞으로 재능기부 활동 등에서 예전보다 훨씬 더 큰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돈에 대해 그닥 큰 욕심이 없다. 그냥 가게를 유지하고 적당히 먹고 살 수 있을 만큼만 벌 수 있으면 된다"며 "차라리 조금 덜 벌고 정신적, 육체적으로 수고를 덜하며 인생을 즐기고 싶지 돈의 노예가 되고 싶진 않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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