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박해미(55)가 전남편 황민의 음주 사망사고 이후 활동을 전면 중단했던 지난 1년여 공백기 심경을 고백했다.
지난 6일 방송된 KBS2 '연예가중계'에서는 1년 만에 활동을 재개하는 박해미가 지난 시간들에 대해 털어놓은 심경이 공개됐다.
박해미는 지난 1년 시간에 대해 "짧은 인생, 후회하고 싶지 않아 뮤지컬 감독으로 복귀하게 됐다"고 말하며 "다시 한 번 제대로 삶을 살아보자" 생각했다고 털어놨다.
앞서 박해미의 전남편 황민은 지난해 8월 음주운전으로 대형 화물차 2대를 받는 사고를 냈다.
당시 사고로 동승자 2명이 사망하면서 황민은 전국민적인 비난을 받았다. 특히 사망한 피해자들은 박해미의 아끼던 제자들이었다.
박해미는 전남편 교통사고에 책임감을 느낀다면서 배우로서 활동을 전면 중단했다.
그는 공백기 동안 유족들에게 진심 어린 사과의 뜻을 전했고 황민과는 협의 이혼했다.
이날 박해미는 전남편 사고와 관련해 "내가 감내해야 할 부분이기 때문에 도망치지 않고 현명하게 생각하려 했다"고 밝혔다.
그는 "남을 탓한 적 없다. (전남편을) 원망하지도 않았다. 모든 것은 내 탓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또 배우로서 활동을 전면 중단했던 것에 대해서는 "팔다리가 다 잘렸었다"고 고백했다.
그는 인터뷰 도중 여러 번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그는 "기다려준 분들께 감사하다"는 뜻을 비췄다.
박해미가 감독하는 뮤지컬 '쏘왓'은 박해미의 아들 황성재의 데뷔 무대이기도 하다.
박해미는 아들과 함께 무대에서 호흡을 맞추는 것에 대해 "옛날 생각이 났다"라며 "못 했으면 양심상 무대에 못 세운다"고 말했다.
박해미는 배우로 출연하는 다음 작품에 대한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그는 시기상 악역을 피하고 싶었으나 감독이 "우아하고 귀여운 악녀이기 때문에 딱 박해미 밖에 없다"고 말해 흔쾌히 하게 됐다고 했다.
박해미는 오는 28일 첫 방송 되는 KBS2 주말드라마 '사랑은 뷰티풀 인생은 원더풀'로 방송에 복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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