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사느냐, 마느냐 하는 질문은 굉장히 잘못된 질문이다"
메리츠자산운용 대표이사 존리(62)가 투자 철학을 밝혔다.
지난 23일 유튜브 tvN에 올라온 tvN 예능 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 55회 영상에서는 메리츠자산운용 대표이사 존리가 출연해 유재석, 조세호와 주식에 관해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이 그려졌다.
유재석은 "일단 그것부터 여쭤보겠다. 삼성전자. 많은 개인 투자자들이 이번 폭락 장에서 집중 매수한 종목이 삼성전자다. 지금도 '사야 하느냐, 말아야 하느냐' 한다. 이거 어떻냐"고 질문했다.
존리는 "굉장히 잘못된 질문이다. 한국 주식이 지금 2,000개가 넘는다. '그런데 왜 삼성전자만 물어볼까?' 처음부터 분산에 대한 개념이 없는 거다"라고 말했다.
또 "'삼성전자를 지금 사는 게 좋을까요? 빠졌을 때 사는 게 좋을까요?' 그런 거 물어보는데 그게 가장 많이 하는 전형적인 실수다. 사야겠다고 생각하면 무조건 사는 거다. 타이밍을 맞히려는 게 제일 잘못된 방법이다. 사람들은 맞힐 수 있다고 착각한다"고 전했다.
존리는 "주식투자는 매입 주가와 상관없이 장기투자로 수익을 기대하는 것이다. TV 보면 매일 주가가 오르고 내리고 하니까 이번 주에 올라갈 주식을 막 고른다. 이건 투자가 아니다. 카지노에 도박하러 간 거다. 99.9% 손해 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는 "주식은 안 파는 거다. 투자가들은 10% 벌면 판다. 그 당시는 투기처럼 생각했다. 파는 건 예외 조항이다. 팔 이유가 없으면 안 파는 거다. 주식은 안 파는 기술이다"라고 전했다.
존리는 연세대학교 재학 중 월급쟁이가 되기 싫어 미국으로 떠난 후 생활비를 벌기 위해 다양한 아르바이트를 하며 뉴욕대학교 회계학과를 졸업했다. 졸업 후 회계법인 KPMG에서 7년간 회계사로 근무했다.
1991년부터는 미국 투자사 'Scudder, Stevens & Clark'에서 포트폴리오 매니저로 전향해 '코리아 펀드'를 15년간 운영했다. 1984년 상장 당시 6백억 원이던 펀드를 2005년 1조 5천 억 원으로 성장시킨 장본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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