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기 경제 교육이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최근 부모들은 자녀에게 경제 개념을 일찍부터 가르치려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문맹은 살아갈 수 있지만 금융맹은 살아가기 어려운 시대라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경제 교육은 선택이 아닌 필수로 자리 잡고 있다. 자녀가 사회에 첫 발을 내딛을 때 마주하게 되는 부동산 계약, 대출, 투자와 같은 문제들은 처음 접할 때 어렵고 낯설기 때문이다.
부동산 임장과 암호화폐 교육 등 다양한 방식으로 조기 경제 교육이 이루어지고 있다. 주말마다 자녀와 함께 부동산 임장을 다니는 한 가정에서는 학교, 공원, 상가 등을 둘러보며 자연스럽게 부동산의 개념을 이해하도록 돕고 있다. 이 가족은 부동산이 누구에게나 삶과 밀접한 문제이므로 어릴 때부터 가르치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또 다른 가정에서는 아버지가 자녀에게 암호화폐와 같은 디지털 자산에 대한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비트코인의 개념과 작동 원리, 투기와 투자의 차이, 디지털 자산의 가치를 자녀 눈높이에 맞춰 설명하며 아이들이 변화하는 경제 환경을 이해하도록 돕고 있다.
일상생활 속에서도 경제 교육이 이루어지고 있다. 한 가정에서는 아이가 네 살 때부터 경제 교육을 놀이처럼 시작했다. 초등학생 딸과 함께 마트에서 장을 보며 ‘목적’ 저금통과 용돈 기입장을 활용해 필요와 욕구를 구분하고 합리적인 소비 습관을 기르도록 돕고 있다. 이 부모는 돈의 가치를 이해하고 스스로 관리하는 힘을 기르는 것이 경제 교육의 가장 중요한 밑바탕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공교육에서의 경제 교육은 여전히 부족한 상황이다. 지난해 기획재정부가 실시한 초·중·고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경제 이해력 조사에서 평균 점수가 60점에도 미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학생들의 경제 이해력이 낮다는 지적이 이어지며 공교육 현장에서 경제 교육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경제 교육이 단순한 지식 전달을 넘어 아이들이 돈의 가치를 이해하고 사회 속에서 돈을 올바르게 다루는 능력을 기르도록 구성돼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이와 같은 조기 경제 교육의 필요성은 앞으로 더욱 강조될 것으로 보인다. 부모들이 자녀에게 경제 개념을 가르치는 방식은 다양해지고 있으며, 이러한 흐름은 앞으로도 계속될 예정이다. 경제 교육은 단순히 지식을 전달하는 것을 넘어, 아이들이 미래의 경제적 주체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중요한 과정이다.
[출처= SBS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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