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19일, 경기 시흥시의 한 편의점에서 남성이 여사장을 흉기로 찌르고 달아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 사건은 월요일 아침에 일어났으며, 범행 후 약 4시간 뒤에는 체육공원 앞에서 70대 남성이 또다시 피습당했다. 이로 인해 경찰은 시민들에게 외출을 자제하라는 경고 문자를 발송했다.
경찰은 수상한 차량의 행적과 CCTV를 추적해 범인으로 의심되는 남성의 집을 찾아갔다. 그곳에서 경찰은 또 다른 남성의 시신을 발견했다. 조사 결과, 이 남성은 이틀 전 두 명을 살해한 후 방치한 것으로 드러났다. 범인은 중국 국적의 56세 차철남으로, 그는 평소 알고 지내던 중국인 형제 두 명을 망치로 살해한 뒤 이날 편의점 여사장과 월세를 내던 집주인에게 연쇄적으로 흉기를 휘둘렀다.
차철남은 범행을 저지른 이유에 대해 구체적으로 설명하지 않았다. 그러나 그의 범행은 잔인함과 함께 충격적인 방식으로 진행됐다. 목격자들은 "악! 비명 소리도 나고 피해자가 기어 나오는데, 남자가 느긋하게 통화하고서 담배도 피웠다"고 증언했다.
이 사건은 한 달 전인 4월 22일 서울 미아동에서 발생한 칼부림 사건과 연관이 있다. 당시 한 남성이 마트에서 소주를 마신 뒤 진열된 칼로 마트 점원과 손님을 공격해, 반찬거리를 사러 온 여성 손님이 현장에서 사망하는 비극이 발생했다. 범행 후 태연히 담배를 피우던 남성의 모습은 많은 이들에게 큰 충격을 주었다.
이 미아동 칼부림 사건의 피의자는 32세 김성진으로, 그의 신상 공개가 결정됐다. 경찰은 이와 같은 사건들이 3개월 간격으로 발생한 점에 주목하고 있으며, 차철남과 김성진, 그리고 3월 충남 서천에서 발생한 이지현(34세) 사건의 피의자 간의 공통점을 분석하고 있다. 이들은 모두 우발적으로 범행을 저질렀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그들의 범행 동기는 여전히 불분명하다.
이번 사건들은 일상에서의 불안감을 증대시키며, 이른바 '묻지 마'식 무차별 범죄에 대한 우려를 낳고 있다. 경찰은 이러한 범죄를 예방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하고 있으며, 시민들에게는 각별한 주의를 당부하고 있다.
SBS '그것이 알고 싶다'는 이번 사건을 다루며, 6월 21일 토요일 밤 11시 10분에 방송될 예정이다. 이 프로그램은 범행의 배경과 범인들의 심리를 분석하고, 무차별 범죄를 예방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출처= SBS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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