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2 예능 프로그램 ‘옥탑방의 문제아들’에서 81세의 최고령 유튜버 선우용여가 출연해 화제를 모았다. 지난 26일 방송된 이번 회차에서는 선우용여가 송은이, 김숙, 김종국, 홍진경, 양세찬, 주우재와 함께 도파민이 터지는 퀴즈 전쟁을 펼쳤다.
선우용여는 81세라는 나이가 믿기지 않을 정도의 에너지와 입담으로 출연진을 사로잡았다. 그는 "내가 30년을 더해야 선생님처럼 되는 거야"라는 김종국의 말에 "30년 지나면 나는 저 세상 가는 거야"라고 유머를 곁들여 응수하며 스튜디오를 웃음으로 가득 채웠다. 또한, "오늘도 호텔 조식을 먹고 왔다"며 "요즘 조식 먹으러 가면 사진을 찍자고들 해서 구석에 앉아 먹는다"는 발언으로 출연진과 시청자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그는 "체면은 때와 장소만 가리면 된다. 일상생활에서 체면을 차리다 보면 더 늙는다. 스스로 자유로워야 한다"며 자신의 인생 철학을 밝혔다. 김종국은 "우리 어머니를 생각하면 선생님이 너무 부럽다. 선생님 유튜브를 꼭 보시라고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선우용여는 '왓츠인마이백' 코너를 통해 젊게 사는 비법을 공개하며 시청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선우용여는 스마트폰 어플을 능숙하게 사용하는 모습으로 김종국에게 뜻밖의 굴욕을 안겼다. 그는 "긴 영상보다는 쇼츠를 좋아한다"며 MZ세대의 취향을 인증했다. 주우재는 "지금까지 롤모델이 없었는데, 선생님 같은 어른이 되고 싶다"라고 선언하며 선우용여에 대한 존경을 표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혈당스파이크를 막는 방법', '지휘자 정명훈 어머니의 교육 방법', '코리안밍크가 세계적으로 대 히트를 친 이유' 등 다양한 퀴즈들이 출제됐다. 선우용여는 자신의 건강 루틴을 공개하며 "남편과 사별한 뒤 1년 만에 뇌경색을 앓았다. 그 이후 삶의 루틴을 바꿨다. 이제 날 위해 살아야겠구나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그는 즉석에서 지르박과 트위스트 댄스를 선보이며 활력을 더했다.
선우용여는 TBC 공채 1기 오디션 1등으로 연예계에 데뷔한 이력을 밝히며 "조미료 CF는 김혜자가 아니라 내가 원조"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순재와의 베드신을 회상하며 "베드신을 찍으면 어떤 분이 바람둥이이고 아닌지 보인다. 이순재 선생님은 아주 반듯하다. 그런데 신성일 선생님은 그냥 착착 (능수능란하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는 사별한 남편에 대한 지고지순한 사랑을 드러내며 "쌍커풀 있는 남자는 싫다. 김종국도 쌍커풀이 없지만, 얘는 틀렸다"라고 말해 스튜디오를 후끈하게 만들었다. 선우용여는 "용여가 어떻게 잘 사나. 어떻게 엔조이하면서 사나 보시길 바란다"라며 유튜브 운영 철학을 전했다. 주우재는 "선생님이 우리나라에서 제일 힙합이신 것 같다"라고 칭찬했다.
방송 이후 각종 커뮤니티와 SNS에서는 "용여쌤 넘나 러블리 나보다 더 MZ이심", "우리 부모님도 선우용여 선생님처럼 사셨으면 좋겠다", “나이테가 느껴지는 마라맛 토크! 크으 시원했다”, "오늘 선우용여 님 말 한 마디 한 마디가 주옥 같았다", "오늘 편 재미도 잡고 의미도 잡음. 엄지척" 등의 뜨거운 반응이 이어졌다.
‘옥탑방의 문제아들’은 매주 목요일 오후 8시 30분에 KBS2에서 방송된다. 프로그램은 도파민 폭발의 수다와 퀴즈 전쟁을 통해 시청자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하고 있다.
[출처= KBS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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